2008년 08월 10일
기나긴 밤

다크나이트를 용산 아이맥스에서 스탭롤까지 다보고 나오니까 12:08쯤.
[사실 시작부터 문제였다. 전자랜드에 있는게 CGV인줄 알았는데 아니라서 용산역까지 뛰어왔지(..)]
빨리타면 사당까지 갈수 있겠다 싶었는데 왠걸, 이촌에서 딱 끊겨 버린거다.
당장 가진 돈은 없고, 주변에 현금 인출기를 찾아봐도 작은 편의점뿐이라 없고 나중에 뽑는다 쳐도 택시비의 압박도 상당하고[차마 3~4만원을 하룻밤새에 날려버릴 수가ㅜ_-..]
그래서 그냥 홧김에 한 번 걸어 가보자 한게 진짜 집까지 가버렸다.한강변에서 동작대교를 건너 이수에서 방배로 쪽으로 빠져서[약3정거장 단축]
중간에 돈 뽑아서 포카리 스웨트2통으로 수분 보충하면서 쭉쭉쭉 와서 종합운동장 바로 앞에서 가락시장 쪽으로 가서 배명고교 쪽으로 들어왔다. 집에 들어오니 새벽 4:26분쯤 이었다.
다행히 휴가 나왔을때 집까지 택시 타고 가던길이 좀 겹쳐서 길을 쉽게 찾아 올 수 있었지.
오면서 나보다 한참 앞서 나가는 차들을 보며 바퀴라는게 세기의 획기적인 발명이라는것을 세삼 느끼게 해줬으며 옛 선조들이 부산에서 서울까지 오려면 뺑이 좀 쳤겠다는 생각이 새록새록 들었다. 이외에 기타등등 세상 살면서 보기 힘든것도 좀 보고..
특히 교대-> 삼성 라인을 지나는데 밤 늦게 까지 놀다가 막차를 놓쳤는지 길거리 벤치에 앉아 이야기 하고 있는 커플들을 보며 아주 많이 서러웠고, 밤이라 긴장이 풀리셨는지 헐벗은 분들이 많이 보여 심심하지는 않았다.
그야말로 Dark한 Night
이제 다시는 이런짓 안하련다..
2.
용산 아이맥스는 처음 가봤다.
들어가자 마자 엄청난 크기에 압도 당했다.가로는 그렇게 커보이지는 않는데, 세로가 너무크다. 건물로 따지면 2.5층정도 될까.
이런데서 다크나이트를 본다니 두근두근거릴 수 밖에! 낄낄.
시작하자 고담시의 전경이 풀스크린으로 채워진다. M관에서 보는것과는 다른 느낌이다. 음향 시설도 좋은지 소리도 훨씬 잘 들린다. 특히 텀블러나 배트포트 굴러가는 소리 너무 좋다..ㅜ_-b
지금까지 M관이 본좌라고 생각했는데..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었군. 다크나이트가 디지털 상영이 없는 현실이라..
대부분 도시같은 크게 보여 주는 신은 아이맥스 촬영이고 특히 마지막 빌딩 전투신은 전부 풀스크린으로 보여준다 최고다..젠장..ㅜ_-
두 번째 보는것이다 보니 안보이던 것도 좀 보인다.
조커가 하비덴트와 만난 후 왜 손을 씻는가. 하비덴트를 태우고 갔던 경찰도 다시 한 번 더 보게 되고.. 조커의 대사들도 곰씹어 보고.
마지막 대사 '영웅이 아닌 우리를 묵묵히 지켜주는 다크나이트' 라고 하는 대사.
이걸 위해 그렇게 달렸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모든 번뇌를 해결한 듯이 자기에게 뒤집어 씌우라고 하는 배트맨.
다크나이트는 한 번으로 끝나는 영화가 아닌것 같다.
두 번 세 번 봐도 새롭게 보이는 이른바 '명작'이 아닐런지.
그런 의미에서 조만간 또 보러 가야지.
# by | 2008/08/10 16:48 | 기타 | 트랙백







